Locus
편현장
Kyongsang-bukto, Korea, Republic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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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Hours played
촌장님,
저 이리떼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어떻게 양들을 지켜야 하겠습니까?

이리떼가 왔을 때 사살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파수꾼들로 하여금 이리를 죽이게 합시다.
사살한 이리의 수 만큼 점수를 매겨 죽이게 합시다.

하지만 촌장님,
덩치가 큰 이리를 사살한 점수와
작은 새끼 이리를 사살한 점수는 어떻게 다릅니까?

이리떼가 오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어떻게 수치화할 수 있습니까?

이리떼가 오지 않도록 횃불을 들고 보초를 서면
줄어든 이리 수는 누가 알아줍니까?
이리를 사냥하지 못해 낮아진 점수는 누가 알아줍니까?

기간을 정해, 출몰 횟수를 비교합시다.
출몰의 감소가 파수꾼의 공적때문이라고 가정합시다.
출몰의 증가도 파수꾼의 패착때문이라고 가정합시다.

감소의 공적은 어느 파수꾼의 실적입니까?
증가의 패착은 어느 파수꾼의 실착입니까?
증감이 어느 파수꾼의 공과 실인지 어떻게 압니까?

자 그러면, 가장 크고 많은 이리를 사살함과 동시에
출몰하는 이리떼가 가장 적었던 지역의 파수꾼 1명만을 승진시킵시다.

그렇다면,
촌장님.

이리떼를 예방한 파수꾼의 공적과
이리떼를 사살한 파수꾼의 공적 중
누구의 공적이 더 큽니까?

만약 이리떼를 사살한 파수꾼이
양떼를 미끼로 사용했다면
그 점수는 어떻게 됩니까?

- Legal Dungeon 증 파수꾼의 딜레마 이야기 -
Review Showcase
16.3 Hours played
우선 이 게임의 난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유저들의 평가에서 '어렵다'라는 평가가 공통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어려운 게임인가?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버전 1.0.7 기준)

이 게임을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는 핵심 원인은 많은 이들이 슬레이 더 스파이어(STS)를 생각하고 구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개발자가 플레이어에게 요구하는 운영과 전략은 방향성이 극과 극으로 180도 다르다. STS에 대한 선입관이 이 게임을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한번 둘의 차이를 이해한다면, 밸런스가 비교적 STS에 비해 완성되지 않은 팬텀 로즈가 휠씬 쉽다고 느낄 수 있다. 아직 메꾸어지지 않은 치명적인 헛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경우 컨셉에 맞춘 덱 빌딩이 핵심인 스노우볼링 플레이를 지향한다. 덱의 카드간 조합에 따라 생기는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컨셉을 찾아가야한다. 즉 덱 조합이 STS 개발자가 원하는 스노우볼링의 핵심이며, 의도한 재미이다. 이러한 기획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다양한 덱 시너지를 시도하고 구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반면 팬텀 로즈의 경우 180도 다른 시스템에 의해 이러한 플레이가 불가능에 가깝게 설계되었다. 한번 사용한 카드는 영원히 없어진다. 놀랍게도 정말이다. 아무리 잘 짜여진 시너지의 카드조합이라 할지라도 소모되는 카드들은 덱 컨셉의 유지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다시 같은 카드들을 보충하려고 해도, 몹을 잡고 나오는 카드나, 상점에서 진열되는 카드나 둘 다 랜덤이기에 필수 카드가 나오리란 보장이 없다. 즉, 팬텀 로즈는 플레이어에게 계속 카드 조합을 변화시키도록 강제한다.

반면 나오는 적들은 극단적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일정 턴수동안 죽이지 못하면 즉사기를 날리거나, HP가 절반 이하가 되면 공격력이 2배씩 계속 늘어나거나, 심지어 HP를 서로 바꾸는 등 부조리한 효과를 가진 카드들을 난사한다. 심지어 이러한 적들의 종류는 랜덤하게 출현한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패치가 안된 몇몇 게임의 헛점을 노린 조합이 아니라면) 플레이어는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최대한 다양한 카드들을 꾸려갈 수 밖에 없다. 즉 덱 압축을 통한 컨셉이 아닌 덱 확장을 통한 유틸리티라는 정 반대의 전략을 팬텀 로즈는 요구한다.

카드는 소모되기에 같은 컨셉의 적을 만나면 특정 카드만 계속 소모되고 결국에는 바닥을 보인다. 더군다나 상점에서는 카드가 랜덤하게 진열되기에 필요한 카드가 재때 나오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 이 때문에 돈이 많아도 카드가 없어 죽는 경우를 다수 경험하게 된다. 몇번의 경험 끝에 플레이어는 상점을 눈에 불을 키고 찾으며, 기회가 되면 한 종류의 카드만 수십장 매입하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결국 40장은 예사로 들고다니며 70장~80장까지도 들고다니는 카드 보부상이 되어야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이 게임이 어려운가? 사실 그렇지만도 않다. 개발자가 다른 전략을 요구하는만큼 다른 편의성또한 준비해두었기 때문이다. 필연적으로 두꺼워지는 덱을 감안하여, 손에 필요한 카드가 없다면 돈을 소비해 덱에서 카드를 리롤할 수 있게 만들었다. 즉, 돈이 무한하면, 아무리 덱이 두꺼워도 원하는 카드를 원하는 타이밍에 뽑을 수 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난이도가 수직하강한다. 또한 이러한 리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처치시 재화 또한 필요 이상으로 넉넉하게 주는 편이다. 카드 사용 또한 적이 2개 사용할 때 플레이어는 3개를 사용 가능하다. 일부 극단적인 카드를 제외하고 적이나 플레이어나 같은 종류의 카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1.5배의 카드 사용 횟수는 어마어마한 차이를 불러온다.

STS에서는 필요한 카드의 조합이 만들어지고 압축이 되면 극단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지는 것처럼, 반대로 팬텀 로즈에서는 필요한 필수 카드들을 구비하고 덱이 두꺼워져 대부분의 적을 3페이즈 내에 죽일 수 있게 되면 스노우볼링이 시작된다. 리롤을 통해 빠르게 적을 죽일수록, 페이즈 소모로 인한 카드 소모는 적어지고, 상점에서 구입할 카드 개수가 줄어들어, 돈이 쌓이고, 더 안정적으로 돈을 소모해 리롤을 돌릴 수 있게 되는, 돈을 불리는 스노우볼링이 가능하게 된다. 이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며,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부분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에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있다. 대다수의 카드게임들, 예를 들어 하스스톤이나 STS와 같은 게임들과는 정 반대의 사고와 전략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카드 전략을 구축하고 밸런스를 조정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이 기존 방식에 비해 더 재미있는가는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적들은 컨셉질로 사이다를 마시는데 왜 굳이 플레이어는 두꺼운 덱으로 고구마를 먹고 있어야 하는가? 리롤이 핵심이지만 이 또한 랜덤이라 RNG의존성은 더 커지지 않았는가? 또한 종래에는 획일화되는 두꺼운 덱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다양한 시도를 막게 하며 빠른 지루함을 불러오게 하지 않았는가? 결코 장점만 있는 변화는 아니며 단점이 더욱 크게 부각되는 변화라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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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Dec, 2020 @ 7:01pm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Ibuki_DGR:
계획한 일 모두 잘 풀리길:p4g_smiling:
복 많이 받으세요:SelicyGrin:
12 Jun, 2020 @ 4:13am 
하지만 적어도 다른 게임을 모방하지는 않은, 고유의 특색이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는 점은, 그 방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참 좋았습니다. 비록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하였더라도 개발자가 의욕을 얻어 또다른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게 개인적인 감상이었습니다. 퀄리티 낮은 인디 게임이 판치는 게임계에서 이정도면...
다른 분들 리뷰도 보시고 본인과 맞는 게임처럼 보이시면, 그리고 딱 노멀/하드로 1회차만 하실 생각으로 개임을 구매하신다면, 한번 구매하시는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보편적으로 정가구매를 모두에게 권해드릴만한 게임은 아니라는 것만 유념하시면 될 듯 합니다.
12 Jun, 2020 @ 4:07am 
앗 칭찬 감사합니다. 친추도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팬텀 로즈는 정가로 사는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ㅜㅜ 지금은 모르지만, 제가 플레이했을 때만 하더라도 게임 사운드는 매우 부실한 편이었고, 전투 시스템은 새롭긴 했지만 결국 전략이 한 두개로 귀결되어 다채롭지 못해 다회차 플레이의 이점이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리뷰에는 다른분들이 STS와 비교하여 비판들을 많이 하시기에 굳이 둘을 비교하는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으로 장황하게 썼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정가로 사길 권해드릴 게임은 아닙니다. 또한 최근 개발자 업뎃이 끊긴 것으로 보아 향후 개선의 기대 또한 접는것이 좋아 보입니다.
12 Jun, 2020 @ 2:01am 
팬텀 로즈는 정가로도 살만한가요?
12 Jun, 2020 @ 2:01am 
안녕하세요 선생님 리뷰 수준이 높아서 친추드렸습니다
17 Dec, 2014 @ 11:33am 
DLC저도 2회차와서 지금 돌고있는중인데...정말 3배는 어려운듯...ㅠㅠ
본편처럼쉬웠음 오히려 기분나빳을지돜ㅋㅋㅋ
DLC하다가 스토리 다시들어가면 보스가 몹수준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