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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hrs on record
위, 아래층을 구분하는 계단과 매 층 똑같이 생긴 한 칸 짜리 다락방이 전부인 곳에서 루프 상태에 빠져 이상현상을 성공적으로 촬영하면 한 남자의 이야기를 지루한 방식으로 관음하게 해주는 게임입니다.

게임 콘셉트상 하나의 동선에 하나의 이상현상만 찾으면 되기 때문에 찾는 난이도나 스트레스는 크지 않지만, 층마다 이렇다 할 환경 변화도 적습니다. 긴장감을 담당하는 부분은 1. 촬영 시마다 일정 확률로 볼 수 있는 예상 범위 내의 점프 스케어 2. 현재 보이는 화면이 아닌 보는 방향 기준으로 잡혀서 따라잡히기가 더 어려운 우는 천사 기믹의 체이싱(체이스 모드 한정) 3. 발견을 실패하고 지나갈 때마다 고정된 위치에서 데시벨 차력쇼를 하는 고정위치의 점프 스케어 (일종의 채점 구간) 인 상태로 크게 공포감이나 긴장감을 느끼는 부분은 적었고, 스토리 전개는 매우 느린데 비해 층마다 스크립트를 짧게 토막내서 전달하는 식이라 다음 층의 이야기가 기대되지도, 크게 인상적이지도 않았습니다.
Posted 24 January. Last edited 24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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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hrs on record
⚠️불법 보이스 피싱 단체의 납X치, 감X금, 살X인 등의 중범죄를 소재로 다루는 실사 FMV 게임으로, 타이틀 이미지와 트레일러 영상 2~3초까지의 모습 때문에 순수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오해한다면 꽤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윽박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부분이라던가, 폭X행, 흡X연, 성X추X행, 총기 난사 장면등이 초·중반부까지 적지 않게 등장하고, 사람에 따라 약간의 불쾌함이 유발될 정도로 과감하고 실감나게 묘사되는 부분이 그렇습니다.

납치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살아남아야 하는 게 주 목표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와 대체로 불리하게 흘러가며 막막함을 더하는 선택의 연속은 시간제한 선택지와 조건부 트리거 진행, 긴 호흡의 주요 분기 노드로 인해 반필수적으로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며, 챕터 단위로 돌아와서 확인해 봐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유발하지만 동시에 그만큼의 몰입감과 긴장감,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재미를 동반합니다.

한편 생존만을 위해 이성적으로 판단했음에도 트리거 조건으로 인해 크게 1~2회 정도의 동맥경화가 올 정도로 막혀버리는 구간이 존재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되거나 약간은 수동적인 선택을 마음먹어야 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각자 사연이 있는 핵심 등장인물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인간적인 소통을 통해 약간의 환기가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여전히 범죄 상황이 장악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고 상기한 연애 시뮬레이션적인 생각이 나기에도 정말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만,가끔 허를 찌르는 주인공의 스윗한 선택지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게임은 전반적으로 큰 무리 없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극을 이어가다 반전을 주는 부분에서는 알아채기 어려운 타이밍에 확실하게 임팩트를 주며 지나가는 식이었고, 에필로그 영상이나 멀티엔딩도 나름 납득이 되는 최소한의 개연성을 가지고 있어 (FMV 계열 중에서는) 그나마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여기서 퍼펙트 엔딩을 포함한 특별 엔딩들의 경우 확인 버튼이 나오고 나서 영상 에필로그 버튼이 한박자 늦게 나오기 때문에, 놓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그 밖에..
화폐(칩)를 포함해서 용기, 지혜, 표현, 죄악 등의 수치가 표시되는데, 선택지 자체가 해당 항목들을 대변하는 느낌이라 딱히 신경 쓰면서 플레이 하진 않았고, FMV 게임에서 보이는 '특정 요구 수치에 따라 진행이 되는 항목' 역시 심문이나 아이템을 사는 부분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진행에서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확인필요) 번역의 경우 크게 문제가 있는 편은 아니었으나, 완벽하진 않았고, 통일되지 않은 이름이 가장 큰 혼란을 줬습니다. (이 부분은 픽스가 필요해보입니다)

소재상의 호불호와 과격함, 그리고 이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로맨스가 기저에 깔릴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주인공의 스톡홀름 증후군 수준의 연애관을 이해할 수만 있다면 훌륭한 가격과 뻔하지 않은 겉포장과 속포장(칼날이 포함된)이 잘 된 범죄 스릴러 FMV 게임으로서 추천하기에 크게 손색이 없는 가성비 좋은 게임입니다.


👨🏻‍🍳[스팀 큐레이터 스팀뷔페]의 리뷰입니다.
Posted 17 January. Last edited 17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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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9.8 hrs on record
얼리액세스에서 시작했다면 1.0 내지 2.0 부근에선 지금보다는 더 자연스러운 동선에 적은 버그와 확장됐을 만한 시스템도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콘텐츠의 가능성과 디테일면에서 기대에 비해 아쉬움이 컸고, 준비가 덜 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수치가 어떻든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최소화된 피드백만 존재하는 상태로 싱겁게 마무리되는 전개도 현실성과 무책임함 사이 어딘가에서 맴도는 느낌이 강했기에, 추천 여부에 있어서는 고민이 (진짜 많이) 됐습니다. 결국 검문 시뮬레이터 게임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테마이면서, 동시에 저점의 기준으로 깔아두는 의미의 추천으로 쓰긴 합니다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당연히 다양한 검사 장비를 활용해서 '축출'해 내는 것. 그리고 그에 맞춰 콘셉트상 비윤리적인 실험이 강행되거나 생존자 및 감염자에 대한 무서울 정도로 과감하고 강제적인 처리 방식은 썩 테마에 맞게 괜찮은 편이었지만 '먹이'나 '낙서'와 같은 불필요한 시스템을 대체할 요소는 많아 보였습니다. 갈수록 캠프의 활용은 전무하고, 업그레이드의 의미도 점차 옅어집니다. 어느 순간 조용해지는 퀘스트 알림과 더불어 산 채로 죽어있는 듯한 NPC들과의 공존은 영 썰렁한 느낌이 들며, 이 모든걸 혼자 수행하는 동안 정신없음 보다는 갑갑한 느낌이 더 많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무언가 건네주는 친구라도 없었다면 진작에 껐을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부류를 다룰 것 같은 감염자들의 증상은 새로 등장한 검식 장비 쪽으로 쏠려있는 편이고, 연구와 증상 구분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약간의 오해나 이동하며 중복되는 동선, 지겨울 정도로 계속되는 검사 환경과 늘 단 한 개뿐인 이벤트를 거쳐 '이 모든 건 사실 어떻게든 지나가게 된다'는 걸 깨닫고 마침내 감염자가 보이자마자 제자리에서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까지 느릿하고 철저한 검문이 이어집니다.

'감염자를 그냥 통과시켜 버린다면? 우리 중 잠복 감염자가 섞여 있다면? '짐승'우리는 멀쩡한지? 내부로 들어오는 좀비들은 얼마나 위협적인지? 내부 생존자들이 필요한 밀수품은 없는지? 반란은? 사고는? 이 넓은 게시판에 또다른 지침은 없는지?' = '어차피 보내버리기' '약간의 희생으로 해결' ... 모든 부분에서 이렇다 할 일은 일어나지 않고, 안전함을 넘어서 심심할 정도로 해결되며, 더 이상 아무것도 신경 쓸 게 없습니다. (무한모드에 모든 걸 걸어놓고 온 걸까요?)

미니게임처럼 제공되는 캠프 내부 좀비 술래잡기와 드론을 활용한 디펜스도 분명히 하루종일 이어지는 검문에 약간의 환기를 시켜주는 요소이지만, 생각보다는 밋밋했습니다. 약간의 공포 무드로 패널티가 존재하는 한밤중의 습격을 1인칭으로 대비하며 긴장감을 준다면? 습격 이후 철망 수리나 함정 설치를 직접 했다면? 내부의 쥐잡기보다는 흥미로울 것 같은 방금 생각한 아이디어는 왠지 쉽게 업데이트될 수 있을 것 같은 흐름이지만 희망일 뿐이고, 검문은 마지막 날까지 계속됩니다.

어떤 의미에선 굉장히 차가운 게임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환경의 한계가 정말 뚜렷한 시뮬레이션을 최우선으로 유지하면서 뭔가 할 듯하다 그냥 끝내버리는 선택을 했기 때문인데, 이 시크한 게임의 무드를 맞추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엔딩 이후 총알이 닿는 모든 npc와 생존자를 살해하고 차가운 파라다이스를 완성해 내는 것 뿐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또 다른 검문소가 세워진다면 정말 좋겠네요.

반복적인 작업에 내성이 강하고, 페이퍼류 게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관대한 게이머들 외에는 플레이를 굳이 권할 정도의 게임은 아닙니다.


👨🏻‍🍳[스팀 큐레이터 스팀뷔페] 페이지의 리뷰 입니다.
Posted 16 January. Last edited 16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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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3.5 hrs on record
⚠️시리즈간 이어지는 떡밥에 대한 부분이 결코 적지 않기에, 이를 파악하기를 원한다면 전작들부터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히든엔딩 포함)

고통받고 고립된 개인이 유지하기 힘든 행복과 관계 형성에 관한 이야기를 소셜 미디어 의존, 폭식, 자기수용 문제와 같은 요소로 풀어내며, 문서나 카툰을 통해 개인의 서사를 보조하기도 합니다. 기존 시리즈 흐름대로 여전히 정처 없이 헤매거나 쫓기게 되는 형식이라던가, 외부 요인에 의한 심리적 발현과 같은 딥한 주제를 세심하게 다루는 경향도 여전하고, 한 두개의 점프 스케어에 의존하는 공포보다는 공포'계열'로서 통일된 무드와 구성을 유지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도 여전합니다. 또 한편으론 브로큰 로어 세계관을 경험해 본 사람들에게는 세계관 내에서 연계되는 스토리를 위한 떡밥을 본격적으로 제시하는 일종의 분기점이 되는 포지션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동시에 세계관의 연계를 위한 구성이나 개별 주제 의식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큼만 인게임 디테일과 플레이 경험에 신경을 써줬다면 참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시리즈의 세번째 편이 지나가고 있지만 (ghost frequency 제외) 비슷한 에셋, 비슷한 최적화, 비슷한 흐름으로 크게 개선된 느낌이 들지 않았고, 여기에 콘텐츠의 양 (1시간->2~3시간)과 비례해서 가격도 두 배 가까이 오른 것 치고는 Dreamcore와 Pools, 딜레마 계열을 차용해서 양적으로 늘어난 느낌뿐이라 딱히 독창적인 느낌도 들진 않습니다. (이어지는 회상 처리는 좋았습니다) 시리즈 특유의 떨어지는 긴장감과 김빠지는 슬로우 페이스 체이싱, 동선과 미스매치되는 트리거나 흐름을 끊는 암전 트랜지션, 너무나 어두운 실내, 들쭉날쭉하고 정돈되지 않은 사운드, 민망할 정도의 (손전등으로 피해를 주는 보스전 등)일부 장면들까지 포함해서, 중요한 순간마다 몰입과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자주 들어 증량한 체급에 비해 준비되지 않은 모습은 아쉽다는 말밖엔 할 수 없습니다.

세계관 팬층을 확보할 만한 요소도 두텁게 형성하고 있고, 인게임 경험 개선의 여지도 있습니다만, 여전히 여지만 있다는 점과 더불어 이 가격에, 이 개별 구성에, 이 디테일에는 일종의 '하자있는 묶음 상품 강제 판매' 같은 느낌이 먼저 들기 때문에 후속작들과의 연계 완성도를 보기 전까진 딱히 추천하긴 어렵습니다. '인디 인디' 한 게임들과 구분되기 위해서 최소한의 할 일 부터 해줬으면 좋겠네요. 아직 언팔까진 안하고 갑니다.


👨🏻‍🍳[스팀 큐레이터 스팀뷔페]리뷰 입니다.
Posted 16 January. Last edited 16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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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3.3 hrs on record
소리도 색도 없다는 제목(无声无色)의 FMV (95%) / 대화 선택지 및 퍼즐 (5%) / 미스터리 (?) 계열의 게임으로, 언어장애가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흑백 독립영화 스타일로 담고 있습니다. FMV에서 이어지는 대화 선택지는 주인공의 특성에 따라 수화 이미지 퍼즐로 대체되며, 제시되는 문장에 맞게 올바른 표현과 순서를 맞춰 제출하는 식의 진행은 꽤 흥미로운 첫인상을 주긴 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한국어 (정확히는 중국어 외의 언어 대부분)에서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배급사의 최근 게임들만 둘러봐도 '일단 자동 출력이 됐으니까 출시하는 수준'의 번역 상태로 비추천을 받고 있는 실정인데도 대화와 소통이 큰 영역을 차지하는 이 게임에서마저 같은 문제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꽤 심각한 무관심이라고 생각됩니다. (특정 국가의 문법에 따라, 좋지 않은 번역 상태의 수화를 번역 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 자체만 생각해봐도) 게임 내내 번역으로 인해 쌓이는 오해는 FMV 영역과 퍼즐 영역 모두를 훼손시키고, 크게 만회하는 부분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주인공의 상태나 게임의 의도 때문이라고 하기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반적인 대화 선택지 마저 '틀렸다' 고 선택지를 막아버리곤, 정해진 답변만 누를 수 있는 사상 초유의 답정너 검열 서사 시스템을 탑재해 둔 점입니다. 영상이 먼저 제작된 개발 환경에 의해 경직된 선형성을 구겨 넣을 수밖에 없었거나, 그들만의 특별한 개발 철학이었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FMV에서 선택지의 의미를 안다면 이럴 바에야 차라리 필름 쪽으로 가는 게 맞지 않았나, 혹은 다른 콘텐츠로나마 만회하는 편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게임은 이미 한 편의 드라마로서 완성되어 있기에 추가할 수 있는 부분도 딱히 없을 뿐더러, 남은건 언어 패치 정도지만 언제 될 지도 모르기 때문에 패치 전까지는 중국어로 플레이가 가능한 사람을 제외하면 굳이 플레이를 권하지 않습니다.


👨🏻‍🍳这篇评论由 [Steam Curator Steam Buffet] 撰写。
Posted 13 January. Last edited 13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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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3.2 hrs on record
PC 탐색과 파일 조작을 중심으로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호러 미스터리 계열의 게임으로 지시 사항이나 단계별 목표가 제시되지 않고, '진실을 좇아야 한다' 는 것만 인지한 상태로 스스로 무언가를 알아내야 합니다. 꽤 막막하긴 하지만, 차츰 단서를 파악해 나가며 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몰입감과 흥미를 잘 유발하는 편입니다. 진행하다보면 마우스 프리징이 걸리며 특정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런 시간대별 이벤트의 존재로 게임의 진행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과에 따라 타임 오버 엔딩 기능도 있어 시간 내에 무언가를해내야 한다는 긴장감을 부여해 콘셉트 아이디어와 잘 맞는 적절한 분기점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클라이맥스와 엔딩으로 향하는 중반 직후 파트에서부터는 디테일 처리 문제와 단조롭고 미흡한 구성이 드러납니다. 게임정보란에 제시된 5개의 멀티엔딩을 보기 위해선 상기한 강제 이벤트를 몇 번이고 겪게 될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 스킵도 안 될뿐더러, 엔딩 조건이 되는 트리거와 풀어내는 방식 모두 일반적으로 생각하거나 기대할 만한 부분이 맥거핀으로 취급되거나 기능 제한과 같이 약식 처리 되어 점점 막막해지고, 그 다르다는 방법 역시 별다른 성취감보다는 콘셉트에 매몰되어 있는 방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플레이의 연장선이 될 정도로 너무 깊이 개입되어 있는 '힌트'는 여기저기 코인 아이콘을 뿌려놓고 모아오라는 식으로 시작해서 기어코 엔딩까지 언급하는 수준으로 제공하며 ('엔딩1의 힌트' 식) 비추천의 결정적인 이유가 됩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사건의 무게감과 몰입감, 조사하며 알아내는 파트 모두 의미없게 만들어버리는 방식이기 때문인데, 차라리 콘셉트와 플레이 밸런스를 맞추면서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마무리를 해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스팀 큐레이터 스팀뷔페] 리뷰 입니다.
Posted 13 January. Last edited 13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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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1.0 hrs on record
적당한 표현력과 무난한 소재에 저렴한 가격 구성으로 짧은 분량과 부족한 퀄리티, 참신함의 한계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상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게임 특유의 시종일관 힘 빠지고 애매한 포지션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무미건조함만을 부각해 메시지 전달과 해석의 여지에서부터 흥미를 돋우지 못하고, 긴장감을 불러일으켜야 할 장면에선 이렇다 할 것 없는 소극적인 연출과 변주로 몰입감 없이 평범한 흐름을, 예상 범주 내에서 맴도는 메타포의 향연은 엔딩 직전까지 낭비되는 평범한 지시문과 함께 특별함을 잃습니다.

'어떻게 끝내야 할까' 생각할 시간을 벌기 위해 플레이어를 열심히 뺑뺑이 돌렸던 게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처참했던 릴레이 체이싱 파트는 현재 짧은 구간으로 패치되어 안타까움을 분산시켜 놓았지만 (잘했다는 뜻입니다) 여전히 끝까지 애매하게 느린 속도로 갈팡질팡하다 게임이 하려고 했던 것들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상태로 크레딧을 지켜보게 되는 건 여전합니다. 어떤 부분에서든지 조금만 욕심을 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Posted 11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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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5.8 hrs on record
(본 게임 한글리뷰 쪽에 보이는 유저 한글 패치로 진행🙏)

FMV에 생존(탐색,수집,합성)이 결합된 콘셉트는 꽤 흥미를 끄는 편이지만, 새로운 계열의 무언가를 만들어냈다고 보기엔 연애 시뮬레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90% 이상을 넘어가는 데다, 짜임새 있는 탐색 루트가 있다거나 특정 이벤트들을 대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니고(개별 특수 이벤트들이 있긴 합니다), 생존의 긴장감이라던가, 특정 누군가와 살아남는다라는 선택의 딜레마도 없어 '생존 향 첨가' 정도의 가벼운 게임으로 봐야합니다. 기존 FMV 연애시뮬레이션의 라인을 그대로 즐기는 와중에 몇 가지 옵션이 제시되는 정도로 보면 적당하고, 이마저도 흐름이 끊길 걸 대비해 최소한의 조합만을 제시하는 스토리 전용 모드 옵션이 있어 이를 활용하는 편도 좋습니다.

조합의 기능은 두 가지 정도로, [FMV 선택지로 인해 자동으로 습득되는 아이템을 > 도감에 있는 대로 합성해서 제출한다(1회성)]와 [선택지마다 소모되는 행동력을 채우기 위해 사냥(딸깍)으로 음식을 만들어(딸깍) 반복적으로 섭취한다]가 있습니다. 크게 보람이 있는 과정도 아니고 반복성이 짙기도 하지만, 마찬가지로 복잡하게 막히는 경우도 없어 이 역시 '실험적으로 만든 부분이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모든 도감과 루트, 도전 과제 쪽과는 별개로, 일반 파트에 한함)

한편 현장감을 잘 살린 작중 무인도 배경의 야외 촬영분은 뻔한 상황마저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 신선함을 주는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꽤 힘들어보이는 환경에서도 잘 녹아드는 배우들의 열연과 약간의 서비스 씬으로 FMV로서의 역할은 충실하게 수행하는 편이고, '무인도 표류 생활에서 일주일 풀메이크업 유지가 어떻게 가능한지'와 같은 사소한 의문이나 크게 흥미가 가지 않는 스토리, 일련의 개연성 정도는 늘 그랬듯, 장르 특성상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갈 정도입니다. 다만 왠지 모르게 선택지 사이의 씬들이 체감상 타 FMV 게임보다 길게 느껴지는 편이었고 갈수록 기가 빨리는 후반부 콘셉트도 기다리고 있어 긴 호흡으로 대비하는 편을 추천하며 생각보다 평범한 엔딩 라인으로 인해 결과보단 과정을 즐기는 쪽을 추천합니다.

정가 11,000원, 할인 시 9,000원대까지 내려갔던 저렴한 중국의 FMV 가격 정책을 이어받고 있는 게임으로 가볍게 건네볼 수 있는 정도의 경쟁력이 있습니다. 늘 보던 FMV 미연시 라인에 '그나마' 새로운 콘셉트의 시도를 '조금은' 한 정도로 유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다음 FMV를 기다리며 플레이해 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본 리뷰는 [스팀 큐레이터 스팀뷔페]와 함께합니다.
Posted 4 January. Last edited 4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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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8.9 hrs on record
⚠️스팀 평가 수준이나 추천 집단의 경험과는 별개로, 일반적인 시선에서는 짙은 힙스터 코드가 배어있는 게임으로 받아들여질 부분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범상치 않은 연출에 집중하는 스케이트와 더 범상치 않은 스토리, 그리고 이 둘이 공존하는 모습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감각적인 데다 '한낱 스케이트'에 부여한 미감적 유희가 철학을 핥으며 지나가는 모습이 썩 석연찮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인데, 심지어 스포츠 라인에서 다루는 스케이트처럼 정형화된 룰과 완성도를 추구하는 게임성과도 거리가 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트레일러에서 볼 수 있는 의외로 시적이고 낭만적인 여정에 딱히 감흥이 없다면, 재미를 포함해서 얻어갈 수 있는 게 전혀 없으므로 정말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게임은 3년 전 Reveal Trailer의 감성과 기대감을 그대로 증폭시킨 모습입니다. '유리와 고통으로 만들어진 악마'라는 일렁이는 텍스트 함께 단순하지만 감각적으로 반짝이는 비주얼로 도시를 가로지르다 킥플립을 시전하고ㅡ잠시 공중에 슬로우 모션ㅡ이후 땅을 부술 듯 착지하며 시작되는 blood cultures의 set it on fire 후렴구까지. 온몸이 부서져 가며 트릭을 시전하던 트레일러 속 악마는 7개의 쪼개진 달로 인해 확장된 무대와 초현실성이 더욱 강조된 본편의 스토리 속에서 꿈같은 목표를 향해 여정을 계속 이어나갑니다. 양껏 커스텀한 페인트와 스티커가 덱에서 다 떨어져 나가 (실제로 떨어져 나갑니다) 새 스티커로 갈아야 할 때까지 부산스럽게 노면을 긁어대며 움직이는 동안 시공간을 비틀어대며 압도하는 비주얼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감각적인 사이키델릭, 칠 웨이브, 일렉트로 사운드와 같은 음악들은 플레이어 공통에게 높은 만족감과 몰입감을 선사하고, 만족감은 최대치에 이릅니다.

다만 조작과 스테이지에 있어선 경험적인 측면에서 호불호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스케이트 트릭은 주행'중' 커맨드를 조합하고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점프 타이밍까지 맞춰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손이 꼬이는 스트레스와 편하게만 가는 지루함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고충이 있고, 스코어링을 위한 추가적인 움직임이 필요할 때에는 최소한의 룰만 적용된 자율성으로 인해 전혀 의도치 않은 '제자리 스케이트 탭댄스' 같은 효율적이지만 처절한 움직임을 반복하게 되기도 합니다. 러쉬 스테이지에선 대체로 짧은 길이감으로 맥이 끊기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고, 적지 않은 히든 요소와 대화문에도 메인 스테이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휑한 느낌의 공터 역시 갈증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스케이트' + '스토리'의 에서 어느 쪽의 비중을 높게 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만한 지점이라고 봅니다.

Skate Story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다루는 게임이기에 초현실적이라는 말이 대부분의 설명과 게임성의 표현을 대신하게 됩니다. '지친 영혼의 악마가' 강한 동기와 공동의 목적을 위해 '영혼을 담보로 건 임무'를 받고, '굴절 유리눈'으로 '일곱개의 광채'를 목도하고, 사유하며, 스케이트를 타고 (빵빵한 음악과 눈이 뒤집힐 것 같은 비주얼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뭐라고 제대로 설명하기도 어려운 이 복잡한 여정은 헤테로토피아적 공간감과 동시에 스케이트로 온 사방을 휘저어놓는 해방감, 그리고 없었던 향수마저 불러 일으키는 특유의 아득함까지 (이쯤에서 심술이 난다면 첫 줄부터 다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잘 표현해 냈다는 점에서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본 리뷰는 스팀 큐레이터 스팀뷔페와 함께합니다.
Posted 20 December, 2025.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6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6.4 hrs on record
탐사 중심으로 진행되는 SF 호러 스타일의 게임으로, 최소화된 UI와 현실감 있는 그래픽, 적재적소의 필터, 절제되고 현장감 있는 사운드 디자인이 여러 공간들을 하나의 테마로 잘 묶어놨고, 버려진 달 기지내에서의 고립감 역시 잘 표현해냈습니다. 게임은 미지의 공포와 더불어 지난 사건의 행적을 추적하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약간의 공백이나 동기의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나름 흥미롭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희미한 퍼즐, 혼신의 길찾기, 타임라인 위주의 문서 및 음성 확인에 보내게 되며 전투가 없진 않지만 중심이 되진 않습니다. 대신 인벤토리 관리나 액세스에 필요한 수많은 조합 작업은 여러 기능이 탑재된 우주인 지원 도구(C.A.T) 하나로 대체되어 귀찮음과 루즈함을 어느정도 희석시켜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버튼을 하나씩 눌러가며 모드를 스위칭 하는 작업은 별 것 아님에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다양한 화기를 사용하거나 피와 살점이 튀고 온갖 장기(organ)자랑을 하는 비슷한 테마에 속한 게임들과는 달리 점잖은 흐름에서 감각적인 연출로 해소하는 편이라는 점과 낯선 공간의 당연한 어색함과 현실감을 위한 최소화된 모든 것들(지시 사항의 부재, 스스로 추적하는 단서와 길찾기)로부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점 때문에 기대감의 측면에서 방향성을 잘 잡고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템 강조 표시 옵션을 켜놔도 언리얼5 특유의 배경과 개체 간 구분이 잘 안되는 이슈로 인해서 꽤 애를 먹을 수 있으므로 생각보다 더 자세히 관찰하며 다니는 걸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여기엔 표지판에 대한 꾸준한 마우스 오버가 포함됩니다.

Routine의 추천 포인트는 대부분 현장감과 서사를 떠올리는 감각에 쏠려있는 편이나
분명한 포지셔닝과 좋은 균형 감각으로 단편 영화를 직접 이어나간다는 느낌으로 플레이 하시면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본 리뷰는 스팀 큐레이터 스팀뷔페와 함께합니다.

Posted 13 Decem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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