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n
The one who searching for most great and entertained pixel art game.
Also, future indie game d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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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ing is Fun!
여러분은 성덕대왕신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이 거대한 종은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당대 신라의 군주인 혜공왕은 종을 완성시키기 위해 아기를 쇳물에 공양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의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제 건강을 깎아가며 품질을 향상시킨 제품을 에밀레종에 빗대어 "X밀레"(ex. 공밀레)라고 표현하곤 하는데요.
드워프 포트리스는 이러한 사례에 빗댈 만한 게임개발사(史)의 걸작 중 하나로, 탄 아담스와 잭 아담스 형제가 장장 17년에 걸쳐 개발해온 열정과 헌신의 결과물입니다(심지어 지금도 계속 추가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곱 명의 난쟁이들이 고향을 떠나 새로운 땅에 정착하며 작은 부락에서부터 거대한 왕국에 이르기까지 문명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담은 이 게임은 식민지 개척 게임 장르에 큰 족적을 남겼지요.
2006년 드워프 포트리스가 공개된 이래 림월드, 프리즌 아키텍트, 라이즈 오브 루인즈, 노모리아 등 다양한 게임들이 이에 영감을 받아 개발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1년째 드워프 포트리스를 즐겨온 입장에서 애착을 배제하고 담백하게 게임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예나 지금이나 드워프 포트리스는 초보자에 대한 진입 장벽이 무척 높은 게임입니다.
적절한 한국어 번역이 지원되지 않으며, 게임 중 확인해야 하는 영문 텍스트의 분량이 방대하여 상당한 피로감을 유발하지요.
시스템은 또 어찌나 복잡한지, 오만가지 자원의 사용처가 다 다르게 지정되어 있으며,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않으면 공들여 일군 사회가 삽시간에 잿더미가 되고 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드워프 포트리스에는 다른 쟁쟁한 게임에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재미가 있습니다!
일곱 명의 난쟁이가 비를 피해 머물던 작은 움막이 백 명의 난쟁이가 활보하는 거대한 왕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강철로 무장한 난쟁이의 군대가 번성한 왕국을 위협하는 괴물들에 맞서 전설적인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경험이 쌓일 수록 플레이어는 더 다양한 위기에 대처하는 법을 익히게 될 것이고, 이러한 배움의 과정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무리 잘 대처한다 한들 가끔은 청동 거인과 불을 뿜는 용 같이 피할 수 없는 파멸이 다가와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절망을 선사하겠지요.
그 어떤 왕국도 영원히 계속되진 않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실패는 즐거움입니다(Losing is FUN)!
성공을 위한 목표가 정해져 있는 게임은 준비된 결말에 이르며, 결말에 도달하는 순간 즐길 수 있는 재미도 끝나고 말지요.
하지만 드워프 포트리스는 플레이어가 새로운 목표를 구상하는 한 끝없는 재미를 새로이 창출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파멸 속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세요.
세계의 밑바닥까지 파고들어 잠들어 있던 고대의 위협을 깨우고, 지상이 불바다가 되지 않도록 막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 영원한 싸움을 이어가세요.
왕국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주세요!

건축 경영 시뮬레이션을 좋아하고, 실패와 손실이 반복되는 로그라이크 게임에 거부감이 적고, 방대한 영문 텍스트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분, 게임을 즐기며 스스로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내기를 좋아하는 분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별점을 준다면 5점 만점에 4.9점을 주겠습니다.

취향에 맞기만 하면 3만원이 넘는 가격도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는 게임입니다.
더욱이, 앞으로 한 명의 모험가가 되어 자동생성된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 모드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니, 한 개의 게임으로 식민지 경영 시뮬레이션과 RPG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놀라운 가성비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심지어, 이 기능을 사용하면 자신이 직접 만든 요새를 탐험할 수도 있습니다).
드워프 포트리스.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