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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 NA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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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Augus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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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日 1詩

落下
말했잖아 언젠가 이런 날이 온다면 난 널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죄다 낭떠러지야, 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아플지도 모르지만 내 손을 잡으면 하늘을 나는 정도, 그 이상도 느낄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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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송경동
어느 날 한 자칭 맑스주의자가 새로운 조직 결성에 함께하지 않겠느냐고 찾아왔다 얘기 끝에 그가 물었다 그런데 송동지는 어느 대학 출신이오? 웃으며 나는 고졸이며, 소년원 출신에 노동자 출신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순간 열정적이던 그의 두 눈동자 위로 싸늘하고 비릿한 막 하나가 쳐지는 것을 보았다 허둥대며 그가 말했다 조국해방전선에 함께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미안하지만 난 그 영광과 함께하지 않았다 ​십수년이 지난 요즈음 다시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자꾸 어느 조직에 가입되어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다시 숨김없이 대답한다 나는 저 들에 가입되어 있다고 저 바다물결에 밀리고 있고 저 꽃잎 앞에서 날마다 흔들리고 이 푸르른 나무에 물들어 있으며 저 바람에 선동당하고 있다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의 무너진 담벼락 걷어차인 좌판과 목 잘린 구두, 아직 태어나지 못해 아메바처럼 기고 있는 비천한 모든 이들의 말 속에 소속되어 있다고 대답한다 수많은 파문을 자신 안에 새기고도 말없는 저 강물에게 지도받고 있다고

밤은 아스피린이다/김루
당신은 새의 발톱에 걸린 그믐달을 모른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지는 밤을 짚고 밤을 디디고 바닥을 구르다 아스피린을 삼킨다 옮길 수 없는 계절은 스웨터처럼 걸치고 밤을 서성이면 믿었던 사람 그림자는 일그러지고 개 짖는 소리에 통증은 통증으로 끝나지 않는다 얼마나 더 검은 밤을 집어삼켜야 심장이 뛰는 아침을 가질 수 있을까 슬리퍼를 끈 사람 밤이 밟힌 캔처럼 납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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