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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조사병단이 내게 물었다.
나는 오늘따라 기분이 어두웠고
그저 멀리 솟은 벽만 바라볼 뿐이었다.
내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병사는 다시 물었다.
"벽 밖으로 나가시겠습니까?"
"나갈걸세. 이번엔 조사병단의 망토도 함께 준비해 주게나."
"선생께서는 자유가 부러운 것입니까, 아니면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미련이 남는 것입니까?"
"둘 다일세. 인간이라면 누구든 그 두 가지에 사로잡히기 마련이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선생께서는 살아오며
진정으로 자유라는 것을 단 한 번도 누려본 적이 없단 말입니까?"
"그렇다네…"
그날따라 노을은 붉게 물들었고,
그만큼 내 마음은 더 암울했다.
마지막 용기를 삼키고 벽을 넘어서자
노을마저 꺼지고, 거대한 그림자가 나를 덮쳐왔다.
에르디아인이었다.
제가 사실 진짜 정태경 입니다.
10년전 두통으로 깨질듯이 아파서 일어나보니
어떤 아저씨의 몸으로 뒤바뀌어있었다.
아직도 세상사람들의 그 친절한 미소가 제것만 같네요.
한 마디만 할게
내인생 뺏어사서 당연하다는듯 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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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아 힘내라